벽조명

Kaiser Idell-1

Kaiser Idell, Germany

풍요의 끝

80년대 초중반, 내가 나고 자란 마산 무학산에는 백운사란 절이 있었다. 절집 윗마당에서 계곡까지 긴 가지를 뻗은 큰 감나무가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 나무가 온통 선홍색으로 뒤덮이곤 했다. 계곡 하얀 바위에 떨어지는 홍시들은 물감을 뿌리는 것 같았다. 그 나무는 내게 풍요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 풍요로움은 주변 곳곳에 있었다. 당시 우리 집은 밤나무 과수원 안에 있었는데, 여름과 가을에 걸쳐 밤나무엔 밤송이가 가득했다. 늦가을엔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밤송이들을 조심해야 했다. 개울에는 물방개, 물맴이, 소금쟁이, 개구리, 도롱뇽, 가재가 살고 있었다. 물맴이의 희한한 냄새, 배를 뒤집어 빨간 무늬를 드러내던 무당개구리, 아마도 색소결핍 때문이었겠지만 아이들에게 특별 대접을 받던 하얀 가재가 생각난다. 더 읽기 »

Montmartre

Trello

협업 플랫폼 Trello (www.trello.com)

Focomat

Leits_focomat

by Leitz, Germany

풍로

vintage_oil_stove

vintage_tin_collection

키친타올 걸이

vintage_kitcehn_towel_hanger

by Brabantia, Holland

 

10 yrs

 

 

PH 5 Blue

vintage_PH5

By Louis Poulsen, Denmark

 

Sputnik, Prugue

Photograph by © Karšulín Petr

1959년 Zdeněk Němeček이 디자인한 놀이 구조물. 이름에서 보듯 우주 경쟁의 방아쇠를 당긴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1호와 꽤 닮았다. 우주시대. 뭐든 동그랗게 만들려 했던, ‘구’를 통한 상상력이 극에 달했을 시대. 동그란 지구별의 경이로움에 심취했던 시대. 구. 그 안에 들어가면 갇힌 듯하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구조체.

덧. 스푸트니크 얘기가 나오니 동네 길을 걷다 잡혀와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던 멍멍이 Laika가 생각난다.

칼리그래피 도구

vintage_caligraphy_tools

손님 오는 날

visitors

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일은 의외로 즐겁다.

 

데이터 복구

2006년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써둔 글이 400개 정도 된다. 대부분 비공개 상태고 그중 다수는 몇 년 전에 백업해 놓은 데이터 파일 상태로 남아 있었다. 데이터를 복구하며 지난 글과 사진을 하나씩 되살리고 있다. 고작 몇 년 전에 쓴 글이 다시 읽기에 부끄럽고 불편한 걸 보면 글솜씨는 물론 사람 자체가 영 별로였던 것 같다. 하긴 지금이라고 그때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어제 쓴 글을 오늘 읽어도 개운하지 않다. 어쨌든 너무 쉽게 잊었던 일화와 각종 생각이 오래전 글에 생생하게 담겨 있어서 지난 시간을 곰곰이 되돌아보고 있다. 나중에 돌아보아 덜 부끄러운 삶을 살아야 할 텐데…

탁상 시계

by Copal, Japan

흘러가는 시간을 보는 방법도 꽤 다양하다. 구식 Flip Clock은 숫자판이 횡압을 이겨내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바뀌기 직전의 긴장감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