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식재료를 적합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적당한 양만큼 먹는 것. 땅을 경작하여 소출을 얻는 보람, 지역 식재료 유통망이 탄탄하게 자리 잡힌 마을 공동체, 가축 사육과 도축 방식에 관한 윤리, 가공/조미 단계를 최소화한 학교 급식, 다소 억세고 쓰고 싱거운 음식들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최근 아내와 내가 관심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들.
그러고 보면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제이미 올리버가 2010년 TED 강연 “Teach every child about food” 에서 강조했듯,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한 먹거리 교육은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다.
여튼 잘살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최근 들어 여러 기회를 통해 깨닫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 가치관뿐만 아니라 먹거리 관념(?)도 자리잡는 것 같다. 하긴 주된 먹거리와 그걸 먹는 방식이 결국 그 사람의 가치관을 반영하기도 하니까. 적어도 성인이라면 자신이 직접 고른 재료로 누구에게든 자신 있게 차려 낼 수 있는 몇 가지 요리 목록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