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법

‘공부 잘하는 방법’이 실제하지 않는다고 믿겠지만, 있긴 있다.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교사 워크샵에서.

Snellen acuity chart

Snellen chart developed by Herman Snellen in 1862.

Snellen chart developed by Herman Snellen in 1862.

흥미로운 논문^^

우리쪽 대가들이 은근 QS나 피인용지수보다 더 신경 쓰는 랭킹 자료가 하나 있는데 1991년부터 5년에 한 번 발표하는 [최근 5년간 교육 심리학자/기관의 연구 생산성]이란 연구 시리즈다.

지난주 Fred가 이메일 답장 끝에 흥미로운 논문이 있으니 읽어보라고 아래 논문을 첨부해서 보냈다. 어랏, 드디어 일등! 동료들과 내가 속한 학교가 좋은 성적을 받으니 당연히 기분이 좋다. 이런 지표가 나의 능력을 대변해주지 않음에도.


  • Greenbaum, H., Meyer, L., Smith, M. C., Barber, A., Henderson, H., Riel, D., & Robinson, D. H. (2016). Individual and Institutional Productivity in Educational Psychology Journals from 2009 to 2014.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Advance online publication. doi 10.1007/s10648-016-9360-8.

Noise and perceived task difficulty

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각기 다른 종류의 소음이 ADHD 청소년들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인데 소음이 perceived task difficulty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했다. 물리적 환경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의 다수가 학습 performance만 측정했던 반면, 이 연구는 학습 환경(소음)이 학습과제 perception 자체에 미치는 영향을 구별하여 측정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White noise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을 준비하는 요즘, 몹시 반가운 논문!

몇 가지 걸리는 것들: ADHD 관련 약물이 일시적으로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실험 당일엔 참가자들이 평소 복용하던 약물을 통제했다는데 이게 연구윤리위를 통과했다니! Perceived task difficulty 측정에 대한 이론적 배경으로 F. Paas의 논문을 인용했으나 정작 스케일은 R. Mayer의 것을 사용했다 (오우 세상에나). Perceived task difficulty와 invested mental effort를 개념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Perceived task difficulty 측정 시점이 task를 모두 완료한 다음이었다 (reading과 recall 사이에 측정이 한 번 이루어져야 하지 않았나)….


읽어보기

  • Batho, L. P., Martinussen, R., & Wiener, J. (2015). The effects of different types of environmental noise on academic performance and perceived task difficulty in adolescents with ADHD. 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 Advance online publication. doi: 10.1177/1087054715594421

Faces by Adobe

아이패드를 통한 Ares Font Chameleon의 환생. adobe kuler 처럼 코드화된 타이포 디자인 플랫폼이 나올지도. 섬세하게 개인화된 디자인이 복제 가능한 코드로 변환되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Adobe reader에서 개인화된 폰트변환 기능을 지원한다면 ‘legibility of a typeface’ 관련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나? 그나저나 위 영상 2′ 20″ Crossbar 조정은 정말 탐난다!

Hitting a high note?

1993년, Daniel Kahneman과 동료들은 ‘Peak-and-End Pattern’ 관련 멋진 실험결과들을 연이어 발표한다. 그 중 대표격인 논문 “When more pain is preferred to less: Adding a better end“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고통이 느껴질 만큼 차가운(약 14°c) 물에 손을 넣고 한쪽 손은 60초, 다른 쪽은 90초를 견뎌야 했다. 단 90초의 경우 마지막 30초 동안 약 15°c까지 온도를 천천히 올리면서 고통을 완화했다. 같은 실험을 반복해야 할 경우 60초와 90초 조건 중 어떤 걸 선택할지 물었을 때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고통을 더 오래 느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90초 조건을 선택했다. 두 조건 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Peak)이 같을 경우, 최종 경험(End)에 대한 회상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최근에 Kahneman의 실험을 참고한 흥미로운 논문, “Hitting a high note on math tests: Remembered success influences test preferences“가 발표되었는데 온도가 다른 차가운 물 대신 난이도가 다른 수학 문제를 이용해 학습자 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Peak-and-End Pattern을 증명했다. 오래간만에 즐겁게 읽은 논문이다. 특히 JOL (Judgement of learning) accuracy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서 읽어보시길.

A pencil and paper is still designers’ mightiest ideation tool

© Khoi Vinh

4,00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응답한 Khoi Vinh의 설문조사 ‘The Tools Designers Are Using Today‘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브레인스토밍(아이디어 발상)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도구는 종이와 연필이었다.

© Khoi V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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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cal activity and leaning

몸의 움직임, 특히 몸 전체를 움직이는 운동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중 흥미로운 최근 논문 “Effects of Integrated Physical Exercises and Gestures on Preschool Children’s Foreign Language Vocabulary Learning“. ‘Integrated Physical Exercise’라는 개념의 효용을 실험을 통해 잘 밝혔고, Actigraph 라는 기기를 측정에 사용했다. 은근 배울 거리가 많은 논문.

Physical activity와 인지능력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래 논문들을 먼저 참고하면 좋다.


  • Barenberg, J., Berse, T., & Dutke, S. (2011). Executive functions in learning processes: do they benefit from physical activity? Educational Research Review, 6, 208–222.
  • Erickson, K. I., Hillman, C. H., & Kramer, A. F. (2015). Physical activity, brain, and cognition. Current Opinion
    in Behavioral Sciences, 4, 27–32.
  • Tomporowski, P. D., Davis, C. L., Miller, P. H., & Naglieri, J. A. (2008). Exercise and children’s intelligence, cogni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20, 111–131.

고릴라를 찾아서

Simons와 Chabris의 Selective attention 실험 (일명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관련 자료를 찾다가 문득 고릴라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당시 Daniel Simons가 논문을 지도했던 Elisa Cheng이란 학부생이었다. 우등생이었고 졸업 후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신경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사실 그녀는 실험 이후에 적어도 한 번 더 고릴라 탈을 썼다. 2004년 Simons와 Chabris가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받게 되었을 때, 더 읽기 »

Approach and avoid motivation

흔히 접근 동기, 회피 동기로 모호하게 번역되는 approach motivation과 avoid motivation의 주요개념과 이들의 각기 다른 역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논문이다. 특히 서론이 끝나고 이어지는 첫 장을 읽다 보면 교육철학, 교육심리학 개론을 총복습하는 느낌마저 든다. Andrew Elliot 의 90년대 논문들, Tory Higgins의 “Beyond please and pain”과 함께 읽으면 더 좋다.


Elliot, A. J., & Covington, M. V. (2001). Approach and avoidance motivation.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13(2), 73-92. doi: 10.1023/A:1009009018235

This article has been retracted?

황우석과 Diederik Stapel처럼 데이터 조작 등의 연구 부정으로 불명애를 얻은 학자들이 있다. 이럴 경우, 이미 발표된 논문 가운데 연구 부정이 확인된 저작물에 게재 취소(혹은 게재 철회: retraction) 결정이 내려진다. 예를 들어 황우석의 2004년 논문을 Science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This article has been retracted“라고 붉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다. 물론 대다수 게재 취소된 논문은 여전히 읽을 수 있고(어쩌면 그렇게 남겨두는 게 옳을 수도 있겠다) 계속 인용되고 있다. 문제는 게재 취소 논문의 인용인데, 자칫하면 소위 똥을 밟게 된다 (누구는 이를 좀비가 되었다고 표현한다). 게재 취소 결정 전에 했던 인용일 경우, 면피는 가능하지만 향후 피인용 횟수에 살짝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재 취소 여부를 모르고 인용하는 경우가 문제인데, 논문의 중요한 부분에서 부적절한 인용이 이루어졌다 판단되면 심사 과정에서 reject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설상가상 리뷰어와 출판사(publisher)조차 게재 취소 논문의 인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내가 쓴 논문이 어떤 저널에 실리기라도 하면, 내가 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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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emory load & perceived visual information

인지부하이론(cognitive load theory)은 인지 시스템의 실행기능 (executive function), 이를테면 두뇌의 제한된 처리용량(working memory capacity) 안에서 주어진 정보를 얼마나 혹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문득 이러한 처리의 전단계, 예를 들어 하얀 종이 위에 적힌 검은 글자가 마치 컴퓨터 픽셀처럼 특정량의 시각 정보라고 가정했을 때 이러한 시작 정보의 유입량이 인지부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할 수 있다. 이 때 Nilli Lavie가 de Fockert와 같은 동료들과 함께 발전시킨 Perceptual Load Theory가 약간의 실마리를 준다. 1995년 Nilli Lavie의 논문은 중요하니 꼭 읽어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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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glasses of water a day myth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작년 10월에 한 신문에 [물 3ℓ씩 한달 마셨더니…비포 & 애프터 ‘충격’] 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같은 날 영국 Daily Mail에 실린 일종의 개인 칼럼 [Drinking three litres of water a day took TEN YEARS off my face]을 인용한 기사였다. 당시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 before vs. after 사진이 큼직하게 실려있어서 웃고 넘어갔었는데, 요 근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퍼지더니 ‘이제부터 물을 많이 마셔야겠다’는 지인들을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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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able Difficulties

2013년 인지부하이론 컨퍼런스에서 인지부하이론이 학습의 장애물을 치우는 쪽으로만 집중되는게 아니냐며 Desirable Difficulties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고 했던 키노트 스피커가 있었다. 이와 관련, Robert Bjork의 논문들은 읽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구체화한 Desirable Difficulties 개념은 학습 내용을 적당하게 어렵게 제시하면 오히려 학습 효과가 커진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교과서 글자를 거꾸로 뒤집어 놓거나 글자를 아주 작게 만들면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큰 학습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의 논문들을 읽어보면 learning과 performance의 관계, 학습에서 시간을 다루는 법 등에 관한 꽤 흥미로운 논제들이 담겨있다. 1994년 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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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설계와 타이포그래피

Miles Albert Tinker는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했던 학자다. 흔히 가독성이라고 번역 (혹은 오역)되는 legibility에 대한 기본 개념과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가 저자로 속해 있는 논문들을 계속 읽고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분명 타이포그래피는 메시지의 힘과 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은데, 교수설계 (Instructional design) 관련 연구에서 학습자료에 사용되는 폰트의 종류와 크기, 종이 크기 (혹은 화면 해상도)와 같은 디자인 요소들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은 것 같다. 다수의 연구가 읽기 속도나 단편적인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몇몇 예외라면 ‘Signaling’에 관한 Mayer와 Moreno의 연구 정도. 본문에서 특정 부분을 굵게, 혹은 다른 색이나 이탤릭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여 결국 학습 능률을 올린다는 연구다. 그러나 학습 자료 전체 서체에 관한 연구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 시각 디자인(특히 광고 분야) 쪽에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은 것 같은데 더 찾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몇몇 실험을 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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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에 관하여

시험 칠 때 모르는 문제를 오래 고민하면 꼭 틀리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면 Wilson과 Schooler의 딸기잼 실험과 이를 인용한 논문들을 쭉 읽어보면 좋다.


Wilson, T. D., & Schooler, J. W. (1991). Thinking too much – Introspection can reduce the quality of preferences and decision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0(2), 181-192. doi: 10.1037//0022-3514.60.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