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a desk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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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la Zeist, Holland

90년대 초반, Hala Zeist가 생산하여 네덜란드 공군 내무실에 보급되었던 조명이다. 무겁고, 두껍고, 튼튼하고, 더하거나 뺄 것이 없다.

 

감정의 폭발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한효주가 길에 주저앉아 우는 장면을 봤다. 전체를 본 게 아니라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나온 저 장면만 계속 돌려봤다. 저렇게 목놓아 울 수 있다니, 배우들이 부럽다. 전에 교회 수련회 같은 곳에서 저렇게 울어본 적은 있다. 그 억지스런 짓을 더는 못할 것이기에 감정이 폭발하는 눈물을 흘릴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 싶다. 당장에 그렇게 슬픈 일도 없고, 물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한효주의 눈물에 자꾸 눈이 간다. 속에 답답한 것이 있나?

Sensation White 2013 & embracled

Sensation White 2013, Amsterdam.

남녀노소가 함께 즐긴 멋진 파티.
올해의 히트는 단연 embracled!
4만개의 LED 불빛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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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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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좋은 재료로 정성스레 만든 한 끼 식사는 다치고 지친 마음을 달래는 약이 된다. 그러고 보면 심리학은 ‘마음’이란 머릿말을 달고도 마음 달래는데는 따뜻한 스프 한 그릇만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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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것, 잘 먹고 잘 사는 법

밥

좋은 식재료를 적합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적당한 양만큼 먹는 것. 땅을 경작하여 소출을 얻어내는 보람, 근거리에서 생산된 식재료 유통망이 탄탄하게 자리 잡힌 마을 공동체, 가축 사육과 도축 방식에 관한 윤리, 가공/조미 단계를 최소화한 학교 급식, 다소 억세고 쓰고 싱거운 음식들의 힘. 최근 혜미와 내가 관심 가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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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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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li

 

갤러리와 새

@ Den Haag

 

권위

오늘 인지 심리학 전공 석사 학생들의 학기 말 발표가 있었다. 정교수 3명과 조교수 및 연구원 4명이 배석하여 그룹별 발표를 듣고 질문과 총평을 했다. 발표 시작 20분 전쯤 세미나실에 가보니 가장 고참 교수가 컴퓨터를 켜서 파워포인트 화면을 점검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를 정리하고 다과를 날랐다. 발표할 학생들은 약속된 시간에 정확히 들어와 발표와 질의응답을 마친 다음 우리와 함께 맥주를 나눠 마시고 유유히 사라졌다. 질의문답 시간은 녹록치 않았다. 우린 날카롭게 질문했고 몇몇 학생은 말문이 막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아주 세련된 발표를 했지만 성급한 결론을 내렸던 한 그룹은 거의 모두에게 지적을 받았고, 특정 내용에 관한 기존 연구가 없었다는 발표에 “관련 논문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걸 작년에 내가 썼다”고 말문을 막아버린 교수도 있었다. 평가도 엄격했기에 아마 오늘 발표한 학생 중 절반은 제 학기에 졸업이 힘들 수도 있다.

권위적인 것과 권위 있는 것의 차이가 이런 걸까?

수학여행, 수련회, MT 안전 관리

난 학교나 교회의 단체 여행(수련회, 수학여행, MT 등)에 대해 늘 부정적인 입장이다. 효용 논쟁보단 안전 사고 가능성 때문이다. 한 개인이나 단체가 그 구성원, 특히 아이들의 생명을 어찌 감히 ‘책임’질 수 있을까.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단체 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는 아예 진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식의 반론은 이 경우에 적합하지 않다. 아마도 우린 ‘계량하기 힘들만큼 큰 책임감을 왜 굳이 만들어서 누구에게 지워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 가장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그걸 막기 위한 최선의 대비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력을 갖추었는지,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과연 누가 무엇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자문해야 한다.

물론 ‘만약의 위험’은 관례대로 이어지던 수학여행, 교회 수련회, 대학 MT 등의 단체 여행을 막을만한 효과적인 명분이 되지는 못한다. 이럴 땐 안전 관리와 사고 대비에 관한 매우 높은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캠프를 진행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준은 까다로울수록 좋고, 통과보다는 탈락을 지향해야 한다. 높은 안전 기준을 정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결국 생명에 대한 경외의 표현이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사실 권위를 행사하는 ‘인증’프로세스가 가지는 순기능이 이런 것이다.

아래 그림 (크게보려면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은 예전에 만들었던 캠프 안전 확보를 위한 Flow chart 다. 세부 메뉴얼이라기 보다 캠프 진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기초 점검 단계 정도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듯 같지만, 이걸 만들 당시엔 이 정도의 준비를 할 역량이 있는 교육기관과 작업중이었다. 아래에 부가 설명을 해 놓았듯이 현실적으로 충분히 적용할만한 내용들이 있고 몇몇 학교의 경우 이미 비슷한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곳도 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써도 좋겠다.

근런데 난 솔직히 이 정도의 기준조차 충족할 수 없는 학교와 교회는 단체 캠프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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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

soetendal

좋은 계절이군!

 

Sensation White 2011

Sensation White 2011, Amsterdam

18:28 초부터 이어지는 조명의 움직임은 빛이 주는 공간감의 끝을 보는 것 같았다.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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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ouvre

 

Mont Saint-Michel

Mont Saint-Michel

@ Mont Saint-Michel

 

도시 로테르담

이 도시엔 어릴적 아버지 책에서 봤던 건물들이 곳곳에 있다. 주말마다 들르는 시장 입구에 큐브 하우스(Kubuswoning)가 있고, 그 어귀에는 얼마 전까지 베를라헤(Berlage Institute)가 있었다. 쿤스트할(Kunsthal)도 멀지 않고, 전에 살던 집 근처에 OMA 로테르담 사무소가 있었으니 오가는 길에 한 번쯤 램 쿨하스를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지인 집에 들렀는데 바로 뒷 골목에 MVRDV가 있다길래 깜짝 놀랐다. 난 어떻게, 왜 이 도시에 살게 된걸까.

Mont Saint-Michel

@ Mont Saint-Michel

밤에서 새벽으로

 

잠깐 주어질 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