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thal, Rotterdam

MarktHal

 

좋은 먹거리가 가득한 곳.
MVRDV는 이 건물로 어떤 평가를 받을까?

MarktHal: http://markthalrotterdam.nl/
MVRDV: http://www.mvrdv.nl/projects/markethall/

해도 해도 안 되는 일은 꽤나 많다

내 주변엔 ‘세상에 견디고 버티면 못할 일이 하나도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신앙심이 두터운 이들은 “이기지 못할 고난은 주시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나 역시 가진 것에 비해 욕심이 커서 고생을 자초하는 편이었는데,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다 보면 끝끝내 원하던 것들을 얻게 된다는 걸 자연스레 체득하다 아예 버티는데 이골이 나버렸다. 그런데 이런 노력파 중에 고통을 감내하는 성취에 뒤따르는 몸과 마음의 내상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다. 대신에 자신이 얻어낸 것들을 주로 내세워 타인에게 강하게 충고한다. 참아라, 견뎌라. 버텨라. 이겨내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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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행복한 나라

네덜란드에서 멍멍이 관련 인상적인 장면 몇 가지.

개를 산책시킬 때 여기저기 킁킁거리는 멍멍이를 한참 기다려 준다.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내가 연구 방향을 놓쳐서 방황할 때 묵묵히 (목줄은 잡고) 기다려 준 내 지도교수가 생각난다.

멍멍이들끼리 잘 짖지 않는다. 덩치와 종에 상관없이 갑자기 만나도 으르렁대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 듣기가 어려운데, 사람이든 멍멍이든 스트레스가 덜하면 공격적인 성향이 줄어드는걸까?

멍멍이들이 익숙히 드나드는 카페에 앉아 있으면 우리 테이블로 와서 인사하고 가는 멍멍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 인사를 한다. 멍멍이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티타임을 즐기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와 간격에 대해 조금 무뎌지지 않을까.

 

balcony

 

해 지는 시간

 

– 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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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했더니 두 달만에 6kg 이 빠졌다.
아마도 그 살은 빼지 못할거라던 아내는 약간 놀란 눈치!

기억에 남는 초/중/고 동창들

초(교방초등), 중(해운중), 고(합포고) 동창 중에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3명이 있다.

초등학교 5~6학년쯤 옆 반에 지능이 약간 낮은 남학생이 있었다. 종종 바지에 실례를 하거나 그냥 별 이유 없이 바지를 내려서 창피를 당하곤 했다. 어느 날 바지를 훌러덩 벗은 그 아이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가서 속옷과 바지를 올려주고 둘러서서 흉보던 아이들을 나무랐다. 창문 너머로 잠깐 본 그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각인된 장면. 그 순간에 난 그녀의 부모님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했었다. 김성임. 어디선가 좋은 엄마로 살고 있지 않을까.

보기 드문 영재와 함께 중학교를 다녔다. 최원주라는 친구인데 공부 잘하는 걸 넘어 키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성숙했었다. 중간/기말/모의고사가 끝나고 그 친구가 방송실에 앉아 문제를 풀이하면 전교생이 교내 방송으로 더 읽기 »

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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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하는 생선구이.

여름 끄트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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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을 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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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전쯤 아내가 홈 인테리어 관련 커뮤니티에 전에 찍어 둔 집 사진과 짤막한 글을 올렸다. 최신 인테리어 정보가 가득한 곳에 수십년 된 물건들로 가득 채워진 집 사진을 올린것이다. 은근 궁금했다. 신기하다, 독특하다, 멋지다 정도의 반응을 예상했었는데 조회 수 2만을 넘기며 여러 댓글이 달렸고 남겨진 글을 읽으면서 실은 적잖게 놀랐다.

일단 꽤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슴이 따뜻해진다거나… 마음이 편하다, 포근하다, 따뜻하다, 평화롭다, 소중하다, 힘이 있다, 깊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얻고자 하는 게 위로, 쉼, 혹은 치유와 같은 근원적이고, 심지어 영적이기까지 한 경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반짝이고 차갑고 가벼운 것들이 쉽게 담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틈을 매우는 교육 시스템 – 와게닝겐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Wageningen UR)은 농업과 환경 분야에서 매우 훌륭한 교육/연구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아내 덕에 이 대학의 교육과정을 꼼꼼하게 엿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정말 대단하다. 일단 학교 대표 웹사이트가 훌륭하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그야말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놓았을 뿐만 직관적이고 깔끔하기까지 하다. 인상적인 건 교수와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직책, 경력, 학년 등에 따라 따로국밥이 되지 않도록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곳곳에 만들어 두었다는 점인데, 전공의 구분은 있으나 단순히 학과/지도교수에 따라 소속이 나뉘는 것도 아닌데다 연구를 담당하는 그룹(연구소)과 코스웤을 운영하는 그룹(대학)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지만, 이들을 이어주는 프로그램들이 잘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코스웤을 통해 자신의 관심 주제를 좁혀갈 시점이 되면 일종의 장터(Thesis Market)에 참가하여 자신의 관심 연구 주제를 공개할 수 있는데, 연구그룹은 그 때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한 학생을 자신의 그룹으로 데려와서 논문 지도를 하게 된다. 그렇게 논문이 완성되어 가면 학교는 다시 학생을 코스웤으로 이끌어서 인턴십과 각종 추가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감을 익히고 취업을 준비시킨다. 물론 졸업 시즌이 되면 Job Market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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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elft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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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alingse Bos

 

Kralingse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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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alingse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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