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from_the_oven

markthal

markthal

대형 리스가 달린 Markthal

wall

토요일

20150110-Doppio-Gouda

아내 따라 옆 동네 왔다가 남는 시간 때우는 중. 지금 앉아 있는 이 커피집의 일부는 시가지를 관통하는 운하 위에 살짝 떠 있다. 발밑으로 오리도 지나가고, 마침 바람이 드센 날이라 물결이 밀려오는 것도 보기 좋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있으면 왠지 논문이 술술 써질 것 같지만 글쎄.

@ Doppio, Gouda

기업과 학교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국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게 하나 있는데, 기업은 무언가 제대로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오히려 대학 연구진들이 일을 대충 하려는 경향이 있다. ‘연구’라는 것에 대한 진정성에 있어 기업이 대학보다 낫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달까? 기업은 ‘연구’의 본질에 바르게 접근하려는 순진한 자세인 반면, 대학은 장사꾼 혹은 사기꾼 행세를 하는 듯하다. 돈과 사람에 인색한 것 역시 대학 쪽이 더하다. 아마도 돈 무서운 줄 알고/모르고의 차이에서 오는게 아닐까. 눈 먼 돈은 꼭 뒷통수를 치던데… 참 겁도 없다.

크리스마스

tree3

다시 크리스마스!

즐겨 먹는 음식들

어우 직관적이야.

 

겨울 산책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겨울.

2014년 기억하고 싶은 문장

“당부가 있다면, 네 입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 네 몸에 입었다 벗어 놓는 것. 네가 누웠다 일어나는 자리를 네 손으로 정갈하게 다루기 바란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나는 집을 깨끗이 쓸고 닦은 후 고요한 가운데 소박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나의 존엄을 느낀다. 인생, 그게 절반이고 그럴 수만 있다면 나머지 절반도 허물없이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충청도의 힘’ 저자 남덕현이 2014년 3월 5일에 쓴 글

 

Paris

20120706-DSCF5622

오랜만에 찾은 파리. 잊지 못할 기적, 시간이 주는 위로.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

아이들이 좋은 선생을 만나지 못했을 때, 그 결핍을 만회할 수 있는 아마도 가장 마지막 기회는 대학교수들에게 돌아간다. 사람을 미워하고 사랑하는 법, 슬픔, 외로움, 분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무얼 얼마나 어떻게 먹고 마셔야 하는지, 건강과 시간을 함께 관리하는 괜찮은 방법이 있는지,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건 어떤 것인지, 부모가 된다는 건 또 어떤 것일지, 피임은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공부는 왜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지. 살면서 차차 배우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미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걸 배울 기회가 있을지 확신할 수도 없으며, 사실 배워야 할 이유조차 모르는 열아홉, 스물, 스물하나 먹은 아이 어른들을 볼 때마다 앞서 적은 결핍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더 읽기 »

내가 아이일 적에

DSC00158

나는 어떤 아빠가 될까?

 

우리들의 시절

티비에 서태지가 나오고
이승환은 물어본다를 부른다.
그런 오늘 신해철이 갔다.
다시 오지만, 다시 갈 수는 없는 우리들의 시절.

Cowboy Bebop: Session 18 – Speak Like a Child

Markthal, Rotterdam

MarktHal

 

좋은 먹거리가 가득한 곳.
MVRDV는 이 건물로 어떤 평가를 받을까?

MarktHal: http://markthalrotterdam.nl/
MVRDV: http://www.mvrdv.nl/projects/markethall/

해도 해도 안 되는 일은 꽤나 많다

내 주변엔 ‘세상에 견디고 버티면 못할 일이 하나도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신앙심이 두터운 이들은 “이기지 못할 고난은 주시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나 역시 가진 것에 비해 욕심이 커서 고생을 자초하는 편이었는데,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다 보면 끝끝내 원하던 것들을 얻게 된다는 걸 자연스레 체득하다 아예 버티는데 이골이 나버렸다. 그런데 이런 노력파 중에 고통을 감내하는 성취에 뒤따르는 몸과 마음의 내상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다. 대신에 자신이 얻어낸 것들을 주로 내세워 타인에게 강하게 충고한다. 참아라, 견뎌라. 버텨라. 이겨내라 등등.

더 읽기 »

동물이 행복한 나라

네덜란드에서 멍멍이 관련 인상적인 장면 몇 가지.

개를 산책시킬 때 여기저기 킁킁거리는 멍멍이를 한참 기다려 준다.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내가 연구 방향을 놓쳐서 방황할 때 묵묵히 (목줄은 잡고) 기다려 준 내 지도교수가 생각난다.

멍멍이들끼리 잘 짖지 않는다. 덩치와 종에 상관없이 갑자기 만나도 으르렁대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네덜란드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 듣기가 어려운데, 사람이든 멍멍이든 스트레스가 덜하면 공격적인 성향이 줄어드는걸까?

멍멍이들이 익숙히 드나드는 카페에 앉아 있으면 우리 테이블로 와서 인사하고 가는 멍멍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 인사를 한다. 멍멍이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티타임을 즐기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와 간격에 대해 조금 무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