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Game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기로 했으니까. 사실 뭐라도 쓰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게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글쓰는 일도 근육을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자주 쓰지 않으면 아예 쓰지 않게 된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엉뚱하게도 국제경영학과 소속이다. 이번 주는 ‘비즈니스 게임’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 1학년 학생들은 2학기를 시작하기 전 일주일 동안 가상의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한다. 강의실 하나를 오피스로 배정하고, 각기 다른 과 학생들이 모여 각자의 포지션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한다. 가상 은행에 가서 투자금도 유치해야 하고 필요한 시기에 구인 광고를 내서 사람을 뽑기도 한다. 업종에 따라 각종 광고도 직접 제작해야 하고, 법적 분쟁이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가상 법정도 있다. 오늘 오전에는 내가 지원자가 되어 학생들 회사를 돌며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평가했는데, 어떤 그룹은 워낙 어려운 걸 물어보기에 나도 괜히 긴장했다. 오후에는 정부에서 내놓은 새로운 에너지 과세안(사업장의 크기에 따라 세율을 차등 적용)에 지지 또는 반대하는 업종끼리 모여 찬반 토론을 한 후에 정부에 낼 의견을 정리했고, 지금은 그 회사를 관두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경력자 면접을 하고 있다. 이번엔 내가 면접관이고 학생들이 찾아온다.  더 읽기 »

요즘

몇 년간 내 맘에 쏙 드는 블로그 디자인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테마를 많이도 바꿔봤지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설치했던 이 테마로 돌아왔다. 단순, 명쾌한 디자인. 아마도 간결한 코딩. 2010년 이후로 업데이트 한번 없었지만, 최신 버전 워드프레스 위에 무리 없이 돌아간다. 요즘 들어 더 낫고 새로운 무언가(또는 누군가)를 찾으려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많이 한다. 나이가 든 건가.

손에 잡히는 모든 카메라 메모리에 아이 사진만 가득하다. 그러니까, 사실, 이만큼 놀라운 피사체가 없는 거다. 늘 새롭고, 역동적이고, 감동적이다.

네덜란드 노동법 덕에 아직 박사 학위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올 7월에 정년 심사를 받게 되었다. 하나하나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솔직히 좀 걱정된다. 아, 불안한 나의 고용. 더 읽기 »

Den Haag HS

Den Haag HS Station

퇴근 기차 타기 전

크리스마스

조용히 보내는 2017년 크리스마스.

 

아이와 함께(1살 그리고 두 살)

아이는 잘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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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언제나 좋은 동해바다. 이름을 잊은 어느 해수욕장에서.

 

이사 끝. 이제 여기가 우리집.

이사

이사 준비 시작. 화장실 문 옆에 붙어있던 사진들. 이사가면 예쁜 액자에 넣어주겠어.

WINTHER TRIKE MODEL 405

WINTHER TRIKE MODEL 405

색상, 구조, 기능, 내구성 모두 만족. 세발 자전거의 이데아, WINTHER TRIKE MODEL 405

집의 이름

서진이네 집.

대학 선생

유월의 마지막 날, 헤이그 대학에서 전임강사 오퍼를 받았고 오늘 계약서에 사인했다. 8월 17일 첫 출근. 박사과정 끄트머리에 얻은 귀한 기회다. 잊지 못할 하루가,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Scheveningen

요즘

실험 때문에 온종일 랩에 앉아있었다.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드나들 틈도 없이. 내게 있어 분주한 건 자랑이 아니다. 어떤 일이 이렇게 바쁜 건 느슨하게 당겨 쓴 지난 시간 때문이니까. 시간은 참 정직한 듯.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봤는데 잠깐 다른 일을 하다 다시 보려니 누가 어디에 쓴 글인지 못 찾겠다. “세상엔 서운함 때문에 고마움을 잊는 사람과 고마움으로 섭섭함을 덮는 사람이 있다.” 대략 이런 글이었다. 마음이 무겁다.

지난 2주 동안 60명의 학생이 내 실험에 참여했다. 사람은 다 비슷하고, 참으로 다르다.

블로그 도메인이 끊긴 줄도 모르고 있다가 몇몇 사람이 얘기해줘서 알았다. 사실은 그들이 여기 종종 들른다는 것에 더 놀랐다. 고마워요!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사람들이 아는 게 짐이 되는 사회 속에 살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알고자 하는 욕구와 모른 채 살고자 하는 관성은 워낙에 상극이라 서로 물러섬이 없는데 문제는 소위 쪽수가 모자라기 때문인지 계속 질문하는 소수가 생각을 멈춘 다수에게 바보취급을 받곤 한다.

전과 달라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과거의 성공이나 지난날의 치기 어린 과오를 먼저 곁들이는 사람이 있다. 작은 본전을 남겨두기 위해 온전히 비켜서지 못한, 대부분 불순한 의도의 문장들이다.

학교와의 계약이 끝나가지만 네덜란드에 조금 더 살아보기로 했다.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 그 일을 잘 할수 있는지 없는지는 나보다 채용 담당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마음 편히 다양한 포지션에 이력서를 넣고 있고, 어디든 먼저 오는 오퍼에 사인을 하기로 했다.

여행 중에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당하고 보니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요즘

서진이가 태어난 지 10개월이 지났다. 일상과 생각, 아이폰 메모리가 서진이로 가득 차 있다. 저 작은 아이가 모든 것을 바꾼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문장임에도 난 그것이 지금, 여기에 비해 좋지 않을거란 확신이 든다. 이는 누구의 잘못일까…

잠들기 전 칭얼댈 때 책을 읽어주면 가만히 내 목소리를 듣는다. 행복한 순간이다. 동화책을 사야 할 때.

작게 자른 빵과 치즈를 먹는다.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가 고프다.

어머니는 종종 아버지 책상 밑에서 놀던 나에 대해 얘기하곤 하셨다. 그렇게 귀찮게 해도 화 한 번 안 내셨다며. 그게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잘못 알고 계셨던 부분은, 그런게 하나도 귀찮지 않다는 것.

서진이가 아끼는 가구를 망가뜨렸다. 뭐 할 수 없지 뭐.

뽀로로는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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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저녁시간, 보리차와 커피.

일 할 준비 끝.

 

 

bike sign

퇴근 시간, 공원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