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즘 진저브래드맨에 푹 빠져있는 서진이와 만든 과자. 지난주 쿠키맨을 직접 만들어보자며 파우더랑 장식용 설탕 튜브를 샀었는데, 오늘 보니 집에 버터가 없어서 아이와 슈퍼에 다시 다녀왔다. 버터를 손에 들고 핑크퐁 진저브래드맨 노래를 부르며 신나했다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모든 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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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난 어디서나, 아무리 짧은 순간에도 A와 B의 차이를 끊임 없이 의식했던 것 같다. 사람, 물건, 장소, 서비스까지 좋은 건 좋고 나쁜건 너무 나빠서, 단순한 차이를 넘어서는 커다란 급간이 느껴졌다.  더 읽기 »

결혼 10주년

벌써 10년. 한 팀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들.

 

 

요즘

올 여름은 유독 길고 더웠다. 그러다 어느 날 찬 바람이 불더니, 뜨겁고 환하던 여름이 갑자기 끝나버렸다. 물론 휴가도 함께 끝났다. 이 집에서 아이와 처음 보낸 여름은 정말 좋았다. 부엌에서 뜰 쪽으로 난 문을 열어놓으면 아이는 온 종일 집 안팎을 오가며 놀았다. 이 집도 아이를 키운다.

공룡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큰 공룡이고 아이는 아기 공룡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엄마를 먹어야겠다고 하니 아이는 나를 막아서며 그러면 안된단다. 이거 재미있겠다 싶어 으어~ 소리를 내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갑자기 자기를 대신 먹으라고 소리쳤다. 이게 그 아이를 키우다 갑자기 울컥한다는 그런 순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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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티스(Fontys) Academy for Creative Industries

 

8월 20일부터 Fontys ACI(Academy for Creative Industries)로 출근한다. 일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에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되었다. 평소 관심 있던 창의성, 디지털 비즈니스 컨셉에 관해 가르치면서 연구 시간도 가질 수 있고, 2019년에 입주할 새 건물의 학습공간 디자인 과정에 일부 참여하기도 한다. 박사 논문 주제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고, 일종의 정년 트랙에 들어왔으니 여러모로 내 경력의 중요한 분기점에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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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유통 기한

나와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오래 슬퍼할 일이 생길때면, 난 이 슬픔의 유통 기한에 대해 생각한다. 적어도 어느 동안은,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농담이나 누군가의 사사로운 일상을 보고 싶지 않다. 누군가는 그 역시 내가 슬픔을 소비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 비판하겠지만.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이런 슬픈 일들이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그것이 아무런 의미도 아닌 사람들이 남기는 글을 읽으며 난 피로와 배신감을 느낀다. 되려 이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 악인이 너무 많은건 아닐까 생각했다.

세월호가 가라 앉을 때 그 슬픔에는 기한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난 금새 다시 웃었고, 일상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내게도 어떤 기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짧았다. 나도 결국 그냥 타인이었던 걸까… 

내가 친구와 선생으로 여기는 많은 이들이 어제 오늘 많이 슬퍼하고 있다. 나도 한 마음이다.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슬픔의 유통기한과 상관 없이. 

Three Meals a Day

하루 세 끼 밥 먹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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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

긴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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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칭찬을 받고, 인기를 얻고, 높은 지위에 올라 세력을 가지게 될 때 사람들은 변했다. 유명세란 어떤 방향으로든 결국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건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대게 나쁘게 변했다. 한 명씩 등을 돌리고 거리를 두었지만 인파에 묻혀 유치하고 추잡한 언행을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칭찬에 익숙해진다 느낄 때, 앞에 서서 말 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문득 두려운 마음이 든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란 말에 공감했다. 정말 마음은 별로 늙지 않았다. 그 때 설레었던 것들은 지금도 똑같이 그렇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냥, 몸과 마음의 간극을 넓히는 일일 뿐.

어떤 사람이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나를 찾아왔다. 나는 대체로 이야기를 잘 들었지만, 더 읽기 »

빈차

퇴근 길 버스에서 내려 공원을 지나 동네로 들어오는 길에 ‘빈차’를 듣는데, ‘갈 길이 먼데 빈 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라는 은유가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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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요즘

두 살 근처부터 최근까지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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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를 만나러

주말마다 만나는 상어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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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Game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기로 했으니까. 사실 뭐라도 쓰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그게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글쓰는 일도 근육을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자주 쓰지 않으면 아예 쓰지 않게 된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엉뚱하게도 국제경영학과 소속이다. 이번 주는 ‘비즈니스 게임’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 1학년 학생들은 2학기를 시작하기 전 일주일 동안 가상의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한다. 강의실 하나를 오피스로 배정하고, 각기 다른 과 학생들이 모여 각자의 포지션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한다. 가상 은행에 가서 투자금도 유치해야 하고 필요한 시기에 구인 광고를 내서 사람을 뽑기도 한다. 업종에 따라 각종 광고도 직접 제작해야 하고, 법적 분쟁이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가상 법정도 있다. 오늘 오전에는 내가 지원자가 되어 학생들 회사를 돌며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평가했는데, 어떤 그룹은 워낙 어려운 걸 물어보기에 나도 괜히 긴장했다. 오후에는 정부에서 내놓은 새로운 에너지 과세안(사업장의 크기에 따라 세율을 차등 적용)에 지지 또는 반대하는 업종끼리 모여 찬반 토론을 한 후에 정부에 낼 의견을 정리했고, 지금은 그 회사를 관두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경력자 면접을 하고 있다. 이번엔 내가 면접관이고 학생들이 찾아온다.  더 읽기 »

요즘

몇 년간 내 맘에 쏙 드는 블로그 디자인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테마를 많이도 바꿔봤지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설치했던 이 테마로 돌아왔다. 단순, 명쾌한 디자인. 아마도 간결한 코딩. 2010년 이후로 업데이트 한번 없었지만, 최신 버전 워드프레스 위에 무리 없이 돌아간다. 요즘 들어 더 낫고 새로운 무언가(또는 누군가)를 찾으려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많이 한다. 나이가 든 건가.

손에 잡히는 모든 카메라 메모리에 아이 사진만 가득하다. 그러니까, 사실, 이만큼 놀라운 피사체가 없는 거다. 늘 새롭고, 역동적이고, 감동적이다.

네덜란드 노동법 덕에 아직 박사 학위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올 7월에 정년 심사를 받게 되었다. 하나하나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솔직히 좀 걱정된다. 아, 불안한 나의 고용. 더 읽기 »

Den Haag HS

Den Haag HS Station

퇴근 기차 타기 전

크리스마스

조용히 보내는 2017년 크리스마스.